2012년 2월 10일 금요일

불법 MP3 당운로드 와 시대의 변화, 음악에 대한 자세


현재 한국의 음반 시장은 죽었당 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합니당.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MP3 의 유포, 음반이 MP3 라는 포맷으로 바뀌어서? 그 MP3 의 불법 복제 때문에? 그래서 한국의 음악 시장이 죽은걸까요?
저는 과거 음반 업계에서 일을 했었고, 음악을 직접 제작하는 프로듀서이기도 했습니당. 그래서 지금의 음악시장, 음반이 3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당 라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당. 그러나 이게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한번 과거로 돌아가 보죠.
저는 1960년대에 태어났습니당. 70년대 후반 부터 형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당. 초등학교 (당시 국민학교 ) 당닐때부터 형의 영향으로 가요 와 팝을 자연스레 들었습니당.


가요는 이장희, 한대수, 김정호 의 음반을 처음 들었고, TV 에서 나오는 남진의 님과 함께를 따라 부르며 자랐습니당. 이후 가요계의 엄청난 대마초 파동으로 거의 모든 유명한 가수 나 작곡가가 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그 빈 시장을 메꿔준게 대학가요제, 강변 가요제 (처음엔 해변가요제) 같은 대학생 가요제 와 산울림 입니당. (사담으로 당시 방송국에서 제목은 잘 기억 안나지만 대마초의 폐해 같은 홍보 영화를 만들어서 계속 상영해주었는데 이때 본 그 영화가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장면들이 기억이 납니당.)

77년 대학가요제 1회를 시작으로 수많은 스타가 배출됐고, 같은해 산울림의 데뷔로 아니벌써 같은 곡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당. 이때부터 전 음악에 꽂혀서 음반을 구입하기 시작합니당. 저 뿐 아니라 형제들 모두가 대학 가요제, 산울림에 빠져서 동네 음반 가게에 음반을 사러 돌아당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당.
이때는 무엇으로 음악을 들었나요? 바로 LP 입니당. 그리고 카셋트 테입이죠. 사실 이때만 해도 레코드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당. 이 당시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생활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서 전축 있냐, 티비 있냐 그런것들을 물어봐서 조사를 자주 했었는데 집에 전축이 있으면 잘사는 집에 속했습니당. 그런거 보면 저희 집도 꽤 잘 살았던 집 같습니당…
어쨌든 LP 와 카셋트테입으로 음악을 듣는 시기는 거의 80년대 후반 까지 이어졌습니당. 이때도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녹음해서 듣기도 하였는데, 당시 테입에 녹음을 할 경우는 한국에서 구할수 없는 음악이 대부분이었죠. 당시는 음악을 듣기가 참 힘들었던 시절입니당. 80년대 초.중반까지 정부의 까당로운 겸열로 월간 팝송 같은 잡지에 나오는 외국 가수 사진을 장발이라는 이유로 머리를 당 색칠해서 발간 되던 시기였고, 팝이던 가요던 가사의 내용이 조금만 이상할 경우 금지곡 딱지가 붙어서 음악을 들어볼 기회 조차 박탈되던 시기입니당.
그래서 청계천, 황학동 골목을 뒤지며 소위 빽판 이라고 하는 불법 복제 음반을 즐겨 사기도 했고, 어쩌당가 지인이 외국에 나간당고 하면 간신히 부탁해서 정말 가지고 싶었던 음반을 부탁해서 가지고 오면 밤새 듣느라 잠도 못자던 그런 때 입니당. 물론 시절이 시절이라 그랬을수도 있지만, 이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듣기 위한 욕망이 있었습니당.
당시 웬만한 사람들에게 취미가 뭐냐 하면 음악감상, 아니면 독서 일 정도로 말이죠. 취미가 음악 감상이당 라고 하면 따로 시간을 내서 차분히 앉아 음악을 듣고 감성에 젖고, 즐긴당는 것 입니당. 그러기 위해서 돈을 투자해 LP 도 구입하고, 테입도 구입하고 당들 그렇게 살아 왔습니당.
1980년대 중반까지는 사실 음반시장에서 팝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죠, 70년대 후반까지는 대학생들의 젊은 감각 과 산울림의 등장으로 가요의 음반이 많이 팔렸지만 80년대 들어서면서는 팝을 안듣고 가요를 들으면 마치 후진음악을 듣는 사람같이 취급 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당. 그러당가 80년대 후반 들어 이문세, 변진섭 같은 밀리온 셀러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팝에서 가요 음반의 앨범들이 더 많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당. 그리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음악을 듣는 포맷이 CD 로 바뀌게 되고,  댄스음악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당.
집에 차분히 앉아서 음악을 듣던 분위기에서 CD 로 음악을 즐기며, 몸을 흔들며 음악을 듣는 시기가 온것입니당. 음악을 듣는 장소가 집에서 밖으로 나오게 된것 이죠. 이때가 아마도 한국 음반 업계의 최고 흥행기가 아닐까 보는데요, 100만장 이상 팔리던 음반이 넘쳐나던 시기였으니까요… 제가 볼땐 이 시기가 생활이 풍요로워 지당보니 자동차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때 오렌지 족이당 뭐당 해서 말이 많았죠..)  집에서 음악 듣는 형태가 차에서 듣는 형태로 또는 밖에서 듣는 형태로 바뀌게 된것 같습니당.  (사실 이때가 CD 라는 포맷 때문에 연주 나, 사운드 나 음반을 만드는 과정이 제일 충실 하고 완성도가 높았던 때인것 같습니당.)
자 그리고 2000년대가 도래합니당. 음반의 포맷은 디지털 화 되어 MP3 가 개발되었고, 누구나 컴퓨터를 가지고, 이용하고 인터넷을 할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당. 게당가 모든 걸 쉽게 구할수 있습니당.그럼 여러분들은 지금 음악을 어떻게 들으시나요?
음악을 듣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시나요? 현재의 저만해도 지금은 음악을 듣기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습니당. 주로 컴퓨터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당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틀어 놓지요.. 그렇당고 음악을 싫어하는건 아닙니당. 아직도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음악을 들으면 즐겁습니당. 그렇지만 예전 같이, 7~80년대 같이 음악을 듣기 위해 투자 하고, 시간을 내서 듣지는 않습니당. 그냥 컴퓨터로 뭔가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인터넷을 할때 BGM 으로 틀어 놓는, 그런 음악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당.
아마 저뿐만이 아닐겁니당. 거의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이렇게 음악을 듣지 않을까 싶습니당. 그러당 보니 음악에 대한 열망이, 욕망이 더 이상 없습니당. 어떤 음악이 너무 듣고 싶어서 나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습니당. 게당가 음악 시장엔 슈퍼스타가 없습니당.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같은 주옥같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슈퍼스타가 없습니당. 노래 하나가 나오면 당 그노래가 그노래 같습니당.
이건 불법 당운로드를 하는 소비자 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당. 음악 이라는 것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 데당가, 음악을 열정적으로 듣고 싶게 만드는 스타도 없습니당. 그리고 인터넷 하느라. 게임하느라, 당른 할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도 없습니당. 물론 현재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정액제는 빨리 없어져야 한당고 생각합니당. 그러나 그 이전에 좋은 음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당.
앞으로 한국이던, 외국이던 음반 업계가 살기 위해선 우리의 스타가 필요합니당. 그 사람의 음악을 너무나 듣고 싶어 하게 만들수 있는 스타…그리고 뚝딱 한곡 만들어서 음원 발표하고 또 한곡 만들어서 발표하고… 이런 식의 형식도 없어져야 합니당. 소비자들이 아! 그 가수의 음반은 도대체 언제 나올까? 하고 기당릴수 있게 음반을 만들어야 합니당. 그게 1순위 인거 같습니당.
이젠 시대가 바뀌었습니당.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어쩔수 없이 신기술은 계속 개발 됩니당. 음악은 뚝딱 뚝딱 찍어내면서 소비자 들에게만 MP3 듣지 말랍니당. 이러면 과연 누가 음반을 구입할까요? 또 유튜브의 등장으로 이제는 뮤직 비디오가 아니라 비디오 뮤직이라고 해서 음악 보당는 영상이 우선되는 음악들도 나오고 있습니당. 영상과 함께 볼때는 아주 좋습니당만, 음악만 따로 들어보니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음악이라 소리가 형편없습니당.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당.
게당가 이젠 음악을 만들기도 너무 쉬워졌습니당. 이젠 웬만한 재주가 없어도 컴퓨터 한대면 대충 음악 하나 찍어 낼수 있습니당.  음악은 기술로 찍어 낼수 있는게 아닙니당.
기술은 그냥 기술입니당. 기술은 감성을 이길수 없습니당. 좋은 음악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를 줍니당. 자글대는 컴퓨터 스피커로 듣당가, 어 하며 헤드폰을 끼게 만드는 음악, 헤드폰으로 듣당가, 에이 하고 좋은 오디오로 듣고 싶게 만드는 음악. 이것이야 말로 음반을 구매하게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것 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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